- 은퇴 후 인생 2막, 왜 하필 ‘3쿠션 당구’였을까?
평생 즐겨오던 테니스와 골프채를 잡는 손에 조금씩 힘이 부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나이 60줄을 넘어서면서부터였습니다. 체력과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찾다 보니 시니어 세대에게 남은 선택지는 파크골프(게이트볼), 당구 정도가 되더군요. 그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국제식 대대 3쿠션 당구’였습니다. 과거 자욱한 담배 연기로 대변되던 당구장의 어두운 사회적 인식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지금의 대대 당구장은 쾌적한 환경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두뇌 싸움을 벌이는 신사적인 스포츠 공간으로 자리 잡았죠. 걷기 운동 효과는 물론,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 회전에도 이만 한 운동이 없다고 판단하여 내 남은 인생을 알차게 즐길 파트너로 당구를 다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20대 400점, 대대 30점 고수가 고백하는 ‘나의 현재 실력’
사실 저와 당구의 인연은 깊습니다. 대학 입학 시절 당구에 입문하여 20대에 이미 소위 ‘400다마’의 경지까지 도달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큐를 놓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40대 중후반(2000년대 전후), 네이버 카페에서 3쿠션 동호회를 발견하면서 ‘국제식 대대’라는 신세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건전한 동호회 활동을 이어가며 대대 점수 22점(에버리지 0.5)으로 시작해, 현재는 대대 점수 30점 수준까지 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장벽이 있었습니다. 현재 제 에버리지는 0.7 대를 오르내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중급자에서 상급자로 넘어가는 마지막 관문, ‘꿈의 에버리지 1.0’의 벽이 생각보다 견고하다는 것을 매일 절감하고 있습니다. - 내가 겪은 ‘독학 당구’의 한계, 여러분은 겪지 않기를 바라며
대대 30점인 제가 에버리지 1.0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가장 뼈아픈 원인은 바로 ‘올바르지 못한 스트록’에 있습니다. 젊은 시절 독학으로 당구를 배우다 보니, 임팩트 순간 큐를 비틀어버리는 안 좋은 버릇이 굳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제 막 대대 3쿠션에 입문하시거나 실력이 정체되신 분들은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하나씩 연재해 나가고자 합니다.
- 기초의 재정립: 비틀지 않는 곧바른 스트록과 올바른 자세 가이드
- 핵심 당구 시스템 전수: 파이브 앤 하프, 노잉글리시 시스템 등 실전 활용법
- 실전 훈련법: 제가 직접 연습하고 실전에서 터득한 효과적인 기준점 잡기
- 주의사항: 독학러들이 쉽게 빠지는 치명적인 함정과 처방전
단순히 이론만 나열하는 글이 아닌, 30점 치는 동네 형님이, 혹은 아버지가 옆에서 조언해 주듯 생생한 실전 기록을 담아내겠습니다.
- 동년배 동호인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60대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이 60대에 시작하더라도 당구 3쿠션 에버 1 만들기 도전!”
나이가 들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몸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1,000분의 1밀리미터를 다투는 당구대 위에서 공이 굴러가는 경로를 예측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성공시켰을 때의 희열은 나이와 무관합니다.
인생 2막, 무언가에 다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입니다. 저의 ‘에버 1.0 달성기’는 단순한 점수 올리기가 아니라, 나이 들어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저만의 도전입니다.
동년배 동호인 여러분, 그리고 당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도 함께 큐를 잡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글에서는 독학 당구의 최대 적, ‘스트록 비틀기 교정법‘으로 찾아뵙겠습니다.